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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결혼작사 이혼작곡 - 인기 비결이 뭘까?
    [끄적끄적 생각노트] 2022. 6. 24. 16:17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보게 되었다. 시즌 1을 잠깐 보다가 시즌 3 13화 14화로 뛰어넘으니 같은 캐릭터인데 얼굴들이 많이 바뀌었다.

    이 드라마가 말도 안되는 설정과 인간관계, 퇴마와 저승사자까지 나오는 마당에도 이토록 흥할 수 있는 비결을 생각해보았다.

    1. 실소가 나온다.

    보다보면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팥으로 영혼을 쫓아내는 구마 의식, 반복되는 임신과 유산, 이혼하고도 잘 지내는 전 부인과 현부인 등. '저건 말도 안 돼'를 넘어서서 '이 드라마는 미쳤어'라고 외치게 된다. 남편을 죽이고 치매가 와서 남편 죽인 이야기와 불륜 저지른 이야기를 아들 여자 친구에게 털어놓는 장면은 우습기 그지없다. 그 와중에 예능 자막이라니.

    2. 대사 위주의 전개가 많다.

    물론 지루해질만큼 테이크가 긴 씬도 있긴 하지만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하다가 대사가 넘치는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마음이 들 정도다. 반복되는 회상과 끊임없는 대사, 수많은 등장인물의 대화를 듣고 있으니 나름의 재미가 느껴진다.  

    3. 눈이 즐겁다.

    인테리어와 패션이 돋보인다. 예쁘고 멋진 옷을 입은 배우들이 계속해서 화면에 잡히니 눈길이 절로 간다. 조명, 거울, 소품, 커튼 뭐 하나 예쁘고 고급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나중에 나도 저런 센스로 집을 꾸며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들게 한다.

    4. 나이들어도 백마 탄 왕자님이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드라마 타겟팅이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20대 후반의 노처녀를 타겟팅했고, 연애의 발견은 30대 초반.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40대~50대를 타겟팅한다. 오히려 결혼생활이 파탄 나도 새로운 남자가 만나 삶을 구제해 준다는 시그널을 보내오니 어찌 마음이 혹하지 않을까. 

     

    막상 보기 시작하니 끝까지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15화를 보면서 이혼남들은 이혼남대로 루저취급, 이혼녀와 결혼한 남자들은 로맨티시스트로 묘사한다. 귀신은 계속 나와서 제삿밥을 알아서 얻어먹고 다닌다. 독기 엄청난 집사는 뮤지컬 레베카 뺨친다. 역시 사람은 돈 잘 벌어야 하는구나 싶은 장면도 많고, 화내지 않고 차분히 말하는 사람이 결국엔 이긴다는 것도. 진심으로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고 따뜻하게 대하는 것이 결국 후회가 없다는 것도 생각했다. 부혜령처럼 되지 말기!

    시즌 4는 안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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