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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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수험생]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2[끄적끄적 생각노트] 2021. 1. 28. 08:24
* 주로 누워서 인강을 듣는다. 학창 시절 동생이 누워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왜 저럴까 싶었는데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앉아서 할 만큼의 의지와 체력은 없는데, 누워서 잘만큼 주어진 양을 무시하지는 못해서 그렇다. 스스로 타협하고 계산기 두드려야 할 때만 잠시 일어나 앉는다. 공부하면서도 어처구니없고 웃기다. 유튜브에 눕방+study with me를 접목해서 올리면 나도 유튜버가 되려나 잠시 상상한다. 거울 속 비친 내가 너무 웃겨서 죽을 때까지 유튜브에 이 모습을 올리진 못할 것 같다. * 만화에 보면 손톱을 아무데나 버리다가 분신을 여럿 만들던데. 나도 손톱 깎은 다음 아무 데나 버려서 나랑 똑같이 생긴 애 두서넛 만들고 싶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이미 직업도 있으면서 또 다른 직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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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수험생]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1[끄적끄적 생각노트] 2021. 1. 27. 01:11
[공부하면서 드는 생각들.]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고 있나. 그래! 백세시대, 서른 하나면 늦지 않았어. 지금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게 정말 다행이야. 하지만 정말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내가 또 공부를 하고 앉아있다니.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항상 취미, 특기 란이 있었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루 종일 공부만 하고 앉아있는데 어떻게 취미와 특기가 생길 수 있을까? 특출 나게 노래를 잘 부르거나 미술 실력이 좋거나, 달리기를 잘하던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그나마 할 줄 아는 건 앉아서 공부하는 것 밖에 없었던 기억이 난다. 스스로에게 뭘 잘하는지 탐구할 시간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특기 란에 '공부'라고 쓸 수는 없지 않은가. * 머리는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명령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