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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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강구바이 카티아와디: 마피아 퀸] 우리는 그들의 생을 모르지만[끄적끄적 생각노트] 2022. 5. 28. 17:30
인도에서 본 인도영화 인도 영화 하면 떠오르는 선명한 몇 가지 기억이 있다. 2011년도 뭄바이의 12월은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이 정수리를 태우고 있었다. S와 나는 뭄바이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영화관으로 향했다. 할리우드 대작도 있었지만 우리는 알아들을 수 없는 힌디어 영화를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인도에 와서 그들이 떼로 몰려나와 노래 부르고 춤추는 장면을 직접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면 두어 시간 모르는 내용을 보고 앉아있을 수도 있겠거니 했다. 영화관 안에는 좌석번호가 없었다. 우리는 끝에서 일곱 번째쯤 정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영화 시작음이 나왔지만 관객들은 담소를 나누거나 아직 들어오고 있었고, 훤히 빛이 들어오는 뒷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모두가 거짓말처럼 조용해 진건 화면에 인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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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비움의 미학[끄적끄적 생각노트] 2021. 1. 13. 00:43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남기고자 늦은 시간 급히 노트북을 열어 글을 쓴다. 밤 열두 시, 눈이 소복이 쌓인 길을 뚫고 수많은 물건들을 재활용하고 난 후의 개운함과 후련함, 속 시원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미니멀리즘을 접하다] 처음 '미니멀리즘'이라는 단어를 접한 건 집 앞 도서관 신착도서 코너에서였다. 책의 내용은 별 것 없었다. 욕구와 필요를 구분할 것. 물건을 들일 때는 신중하게, 물건을 버릴 때는 과감하게. 그 당시에는 너무도 당연한 내용을 책 한 권에 걸쳐 장황하게 적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프로 여행러였기 때문이다. 배낭이라는 한정적 공간을 규모 있게 꾸리다 보면 삶을 영위하는데 꼭 필요한 물건이 7kg 남짓이라는 사실을 깨닫곤 했다. '필요하면 사지 뭐'라는 마음가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