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달과 6펜스_(서머싯 몸)_민음사[읽은 책들] 2020. 11. 10. 01:50
민음사_세계문학전집 38
달과 6펜스_서머싯 몸_송무 옮김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복합적인 나쁜놈이다. 자신의 미적 배설 욕구를 위해 주변인을 모두 비극으로 몰고, 기분 나쁜 성격과 말투로 독자의 기분까지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인간에 대한 깊은 염증을 느꼈다고 해서 (자신을 포함한) 인간들을 그토록 괴롭혀도 되는 걸까 싶다. 아내와 자식은 편지 한 장만 남기고 떠나고, 자기를 구해준 남자에게서는 아내를 빼앗으며, 늙어서는 열일곱 살짜리 원주민 여자와 살림을 차린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예술을 위한 헌정이라고 한다.
(주의) 이 책을 끝까지 읽으려면 필자가 극단적으로 여성을 멍청하고 이기적이며 속물적인 캐릭터로만 등장시킨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류의 묘사나 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여자란 알 수 없는 동물이오. 개처럼 취급하고 팔이 아프도록 두들겨 패도 여전히 사내를 사랑한단 말이오. 그러니 여자에게도 영혼이 있다는 건 기독교의 망상 가운데서도 제일 터무늬 없는 망상이죠.'
반응형'[읽은 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0) 2021.05.08 [서평]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0) 2021.05.08 [서평] POLYMATH 한계를 거부하는 다재다능함의 힘 폴리매스 (0) 2021.05.04 [독서]크눌프_(헤르만헤세)_민음사 (0) 2020.11.10 [독서]달콤 쌉싸름한 초콜릿_(라우라 에스키벨)_민음사 (0) 202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