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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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공정 이후의 세계_김정희원 지음_창비_스위치 서평단[읽은 책들] 2022. 7. 30. 21:08
페어플레이 정정 당당한 승부를 뜻하는 말. 공정함에 대한 요구와 욕구는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다.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피구공을 던지는 아이도, 취업준비를 하는 학생들도, 직장에서 각자도생 하는 직장인도, 은퇴 후의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에게도 공정함이 화두가 될 수 있다. 공정하지 않음에 대한 박탈감과 부당함은 개인이 이른바 말하는 노-오력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감정인 것일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려 한 책이다. 공정함은 어떻게 우리를 이용하고 있는가?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공정에 대한 담론 뒤에는 사람들의 불안감과 계층의식을 활활 타오르게 하여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거대한 욕망이 들어있다는 것에서부터 이 책은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다. 처음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아직 공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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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튜브_손원평_세상에 던져진것 같다면 이 책을 잡아보세요[읽은 책들] 2022. 7. 20. 10:43
인생에 해피엔딩이 있다면 김성곤 안드레아는 평생 닿고 싶지만 닿을 수 없었던 해피엔딩을 위해 일해온 중년 남성이다. 성공을 속삭이는 주변의 말에 따라 수많은 사업을 시작하고 실패하면서 가족에게는 외면당해왔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껴질 때쯤 김성곤 안드레아는 한강물에 뛰어들 결심을 하지만 날이 너무 추워 이내 포기하고 만다. 이전에 피자가게 사장일 적 함께 일하던 알바생 진석과는 우연히 배달 라이더를 하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게 된다. 그곳에서 김성곤은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진석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진석은 어딘가 모르게 떨떠름한 반응이다. 고용주와 피고용인 관계에서 김성곤은 이른바 꼰대 사장이었으므로. 그러나 둘은 서서히 한 공간에서 서로가 꿈꿔왔던 미래를 그리며 현재를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