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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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천장이 너덜너덜해요[끄적끄적 생각노트] 2022. 7. 7. 09:22
재미 삼아 친구들과 본 운세에서 물 가까이에 살면 좋겠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연히 한강 근처에 있는 집을 얻게 되었으므로 '여기가 내 집이 될 운명이었나?' 궁금해하며 행복해했다. 이곳에 살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물 근처에 살아서 알게 된 사람들이 아니라, 스스로 물 근처에 살면 좋을 것이라는 자기 암시에서 맺어진 인연이 아닐까. 내가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갈수록 상대도 나에게 온 마음을 다해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물이 너무 가까운 탓일까. 이 집은 비가오면 천장에서 물이 샜다. 처음 이사할 때부터 베란다 천장 부근이 콘크리트가 노출이 되어 있기에 오래된 집이라서 그렇겠거니 했었다. 그런데 비가 정말 많이 오던 어느 날, 천장이 축축하게 젖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밑에 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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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사주]이름을 바꿀까요 선생님?[끄적끄적 생각노트] 2021. 12. 15. 11:42
친구들과 재미 삼아 보러 간 사주에서 당신은 물의 기운이 약하니 물가에 살면 좋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 한강뷰 아파트가 내 것이 될 날이 오면 내 삶이 좀 풀리려나? 수영을 좋아하는 것도 실은 다 사주에 물의 기운이 부족해서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피식 웃고 말았다. 사주와 타로에 목메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 결정 내리기 어려운 사안에 대하여 주변인에게 조언을 구하면 그들은 나를 사랑해서든지, 사랑하지 않아서든지 기꺼이 조언하기를 두려워한다. 내 삶을 다 알아서 날 위한 선택을 내려주었다 하더라도 그 말 한마디가 후에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무서워서인지도 모른다. 반면 사주, 타로 선생님들은 온갖 영험한 기운을 동원하여 속 시원하게 '결론'을 만들어준다. "그 남자는 안돼, 이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