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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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비움의 미학[끄적끄적 생각노트] 2021. 1. 13. 00:43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남기고자 늦은 시간 급히 노트북을 열어 글을 쓴다. 밤 열두 시, 눈이 소복이 쌓인 길을 뚫고 수많은 물건들을 재활용하고 난 후의 개운함과 후련함, 속 시원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미니멀리즘을 접하다] 처음 '미니멀리즘'이라는 단어를 접한 건 집 앞 도서관 신착도서 코너에서였다. 책의 내용은 별 것 없었다. 욕구와 필요를 구분할 것. 물건을 들일 때는 신중하게, 물건을 버릴 때는 과감하게. 그 당시에는 너무도 당연한 내용을 책 한 권에 걸쳐 장황하게 적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프로 여행러였기 때문이다. 배낭이라는 한정적 공간을 규모 있게 꾸리다 보면 삶을 영위하는데 꼭 필요한 물건이 7kg 남짓이라는 사실을 깨닫곤 했다. '필요하면 사지 뭐'라는 마음가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