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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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천장이 너덜너덜해요[끄적끄적 생각노트] 2022. 7. 7. 09:22
재미 삼아 친구들과 본 운세에서 물 가까이에 살면 좋겠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연히 한강 근처에 있는 집을 얻게 되었으므로 '여기가 내 집이 될 운명이었나?' 궁금해하며 행복해했다. 이곳에 살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물 근처에 살아서 알게 된 사람들이 아니라, 스스로 물 근처에 살면 좋을 것이라는 자기 암시에서 맺어진 인연이 아닐까. 내가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갈수록 상대도 나에게 온 마음을 다해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물이 너무 가까운 탓일까. 이 집은 비가오면 천장에서 물이 샜다. 처음 이사할 때부터 베란다 천장 부근이 콘크리트가 노출이 되어 있기에 오래된 집이라서 그렇겠거니 했었다. 그런데 비가 정말 많이 오던 어느 날, 천장이 축축하게 젖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밑에 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