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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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리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요?[끄적끄적 생각노트] 2022. 7. 4. 16:09
우리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요? 흔하디 흔한 플러팅 멘트 아니던가? 왜 이 말이 교장선생님 입에서 흘러나오는지 멍할 따름이다. 코시국 처음 우리 학교에 부임하신 교장선생님께서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계셨기에 -물론 나도 그렇다- 서로의 얼굴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런데 그분의 목소리만큼은 귀에 익어 어디서 들어본 것인지 생각해내려 했으나 실패한 참이었다. 게다가 교장선생님은 급식실에서 나를 완전히 다른사람과 착각하지 않았는가. "황은 어디다 두고 혼자 와서 밥을 먹어?" 나를 행정실 직원으로 착각한 탓이었다. 물론 기분은 아주 좋았다. 나와 착각한 그 직원은 20대 중반의 꽃다운 아가씨였으므로.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20대로 착각받을 일은 흔한 일이 아니었기에 더 기뻤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