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허지웅 에세이 살고싶다는 농담
    카테고리 없음 2023. 9. 20. 11:05

    삶이란 버티어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마음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을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냅시다.
    이길게요. 고맙습니다.


    이길게요'의 마지막 모음이 동그랗게 말린 입술 끝에서 아 직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나는 벌써 침상 위에서 방금 분명히 잠들었던 것 같은 고양이 마냥 펄떡거리고 있었다. 아팠다. 모르핀도 소용이 없었다. 나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질게요! 질게요! 질게요! 질게요! 질게요! 어찌 됐든 내가 얼마 나 아팠는지에 관한 이야기 따위를 하려는 건 아니다.

    18페이지 발췌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