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소비
-
[소비] 소비. 나를 드러내는 법.[끄적끄적 생각노트] 2021. 10. 5. 11:11
주경야독하던 때가 있었다. 낮에는 출근해서 근무를 하고 저녁에는 대학원을 가서 수업을 들었다. 처음에는 새로운 학문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행복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피로도가 높아졌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소비였다. 매주 대학원 수업이 끝나고 나오는 길 지하철역 13번 출구 앞 리스트에 들러 옷을 샀다. 필요에 의해서는 물론 아니었다. 하지만 그 옷들이 마음을 달래주는 듯했다. 그러나 옷장은 점점 차오르고, 매일 아침 입을 옷이 없는 나를 보며 든 생각. 이 소비가 나에게 얼마나의 행복을 줄까? 현대사회는 부유함과 소비가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소비가 항상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불행한 소비도 있었다.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해먹을 힘이 없어 엽떡을 시켜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