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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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영등포구 4개월차 소회. 혼재.[끄적끄적 생각노트] 2021. 6. 16. 11:20
지난 10년간의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영등포구에 정착한 지 4개월 차가 되었다. 영등포구의 첫인상은 어땠지? 이제 내가 살 곳이 여기라는 생각에 막막했던 것 같다. 노후된 건물과 여기저기 공사하는 도로들, 좁아진 차선으로 위태롭게 지나가는 리어카들은 영등포에 대한 인상을 좋게 가질 수 없게 만들었다. 첫 한두 달만 하더라도 이 동네는 내동네가 아니라는 생각이 강했다. 정든 카페 사장님과의 따뜻한 눈인사, 나만 아는 동네 맛집에서 맞이하는 맛있는 브런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바람에 흩날리던 양재천의 꽃잎들은 이제 이곳에 없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자차로 출퇴근을 해서 더 정이 가지 않았을는지도 모른다. 모름지기 동네는 한 바퀴 걸으면서 꽈배기도 사 먹어보고, 트럭 아저씨에게 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