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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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영하 장편소설_살인자의 기억법[읽은 책들] 2022. 7. 4. 15:50
23p 시와 문장 때문인지 마음이 나약해지는 것만 같았다. 반성과 반추도 충동을 억누르는것 같았다. 나는 나약해지고 싶지도, 내 안에 들끓는 충동을 억누르고 싶지도 않았다. 어둡고 깊은 동굴로 떠밀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내가 알던 나인지를 알아보고 싶어졌다. 36p 내 고통은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_김경주, [비정성시] 내가 살았던 시간은 아무도 맛본 적 없는 밀주였다 나는 그 시간의 이름으로 쉽게 취했다 48p 프랜시스 톰프슨이라는 자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모두 타인의 고통 속에서 태어나 자신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 61p 은희가 조용히 손을 뻗어 그의 손을 건드렸다. 그러나 그는 은희의 손을 맞잡지 않았다. 위협을 당한 달팽이처럼 오므라들어 손은 주먹을 쥔 모양새가..